K드라마, 영화

아는 여자 - 서서히 스며드는 따뜻한 사랑

쨔야 2024. 2. 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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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여자 - 치성과 이연

2004625일에 개봉한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는 시한부를 선고받은 남자와 그를 짝사랑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영화입니다. (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

동치성 : 잘 나가는 투수였으나 경기 중 실수로 외야로 밀려난 야구선수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삶을 정리해 나가는 중 자신을 짝사랑하는 이연을 만나 사랑의 의미를 찾아갑니다.

한이연 : 낮에는 카페에서 밤에는 바에서 일하는 이연은 어릴 때 만난 치성을 짝사랑하며 서른아홉 발자국 떨어진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래되어 좋아하는 이유도 잊어버렸지만 주사도 없는 치성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줄거리

치성은 애인과 여행 중에 이별통보를 받고, 갑자기 흐르는 코피 때문에 병원을 찾는데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됩니다.. 내년이 없는 치성은 술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아는 형이 운영하는 바에 찾아가서 눈물을 흘리더니 필름이 끊기도록 술을 마십니다. 눈을 떠보니 바텐더인 이연이 치성을 모텔로 옮겨놨죠. 이연은 주사가 없으시네요라고 하며 떠나고, 치성은 자신에게는 사랑도 없고 내년도 없고 주사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두산베어스 외야수인 치성은 야구훈련을 하러 나가나 코치의 공을 받지 않고 딴청을 피우다가 되려 코치에게 소리까지 지르고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 사연을 들은 치성은 사연이 자기의 이야기임을 알게 되고 이연을 찾아갑니다. 이연은 치성이 잃어버린 핸드폰을 주려고 했다며 변명하고 치성은 이연에게 모텔비를 쥐어주고 돌아갑니다. 원래 잘 나가던 투수였던 치성은 거의 다 이기고 있던 야구경기를 하는 도중 관객석에서 이별당한 여자의 목소리에 넋이 나가 경기를 지게 만들게 되고 이제는 2군의 외야수로 활동하는 중이었습니다. 코치는 치성이 애인과 헤어져 힘들어한다고 생각하고 치성을 위로해 주며,, 내년엔 투수로 돌아가보자고 합니다.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치성에게는 의미가 없었죠. 집에서 뉴스를 보고 있던 치성에게 이연이 찾아오고 라디오사연으로 받은 핸드폰을 내밉니다. 집을 어떻게 알았냐는 치성의 말에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냐며 서운해하고, 이연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던 여자아이로 어릴 때 이사떡을 돌리려고 온 치성을 보고 한눈에 반해 짝사랑을 시작한 것입니다. 이연이 바텐더로 일하는 것도 치성을 우연히 만나고 싶어서였죠.. 이연은 라디오 사연 경품을 받은 영화티켓으로 치성과 함께 영화를 보러 옵니다. 극장에서 전 여자 친구를 만난 치성은 전여자 친구가 이연이 누구냐고 묻자 아는 여자라고 대답하고, 대답을 들은 이연은 싱숭생숭합니다. 치성에게 아는 여자가 많냐고 묻는 이연은 치성이 이연밖에 없다고 대답하자 기분이 좋아집니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던 이연은 치성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쓰러진 것을 알고 병원에 데려가 치성의 병을 알게 됩니다. 이연은 치성에게 약도 먹이며 잘 돌봐줍니다. 치성은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함이 좋아 이연이 떠난 자리를 한참 서있습니다. 갑자기 다른 집을 털던 도둑이 치성의 집으로 들어오고 치성은 딱한 처지의 도둑 사연을 듣고는 돈을 주고 돌려보냅니다. 도둑은 다른 집에서 훔친 가방을 치성에게 남겨두고 치성은 도둑으로 몰리게 됩니다.. 집을 경찰이 점거해 버리자 치성은 이연의 집에서 머물게 됩니다.. 오랫동안 이연이 자신을 좋아했다는 것을 알게 된 치성은 이연과 가까워지려고 하는데 또 그때 도둑이 들어옵니다. 도둑은 이연과 치성이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며 떠납니다.

한편 치성에게 시한부판정을 해준 의사는 치성의 진료기록이 바뀐 사실을 깨닫게 되고, 치성은 코의 모세혈관이 약해서 자꾸 코피를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치성은 길에서 경찰에게 체포되게 되고 살인자로 의심받지만 곧 오해가 풀려서 시합을 하러 나갑니다. 선발투수로 나가게 된 치성은 7회까지 열심히 볼을 던지다가 갑자기 땅볼로 잡은 야구공을 관중석으로 던져버립니다. 이연이 시합 중 야구공을 갑자기 관중석으로 던지면 어떨지 궁금하다고 한 말을 기억해서였죠. 그렇게 자신의 삶의 마지막 공을 던져버린 치성은 이연과 행복한 통화를 하면서 돌아오지만 의사의 편지를 읽고 오진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 집도 직장도 잃어버린 치성은 분노하지만, 사랑이 남아있음을 깨닫고 이연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아는 여자였던 이연에게 소소한 질문들을 하며 함께 걸어갑니다.

  리뷰

짝사랑이 오래되어 좋아하게 된 이유도 기억나지 않는 이연이지만 이연은 꾸준히 부지런히 치성을 스토킹 합니다.. 치성이 좋아하는 음악도 같이 좋아하고, 치성이 오는 바에 바텐더로 취직도 하고 아픈 치성을 위해 약도 가져다주죠. 좋아하는 치성에게 의문 없이 직진하는 이연은 사랑스럽고, 라디오사연을 5개나 보내는 모습은 엉뚱하고 귀엽습니다. 치성은 사랑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심지어 은행강도, 도둑에게까지 사랑이 뭔지 묻습니다. 하지만 삶의 마지막 공을 이연을 위해 던지면서 치성은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사소한 말 한마디도 기억해서 행동해 주는 것, 사소한 일까지도 궁금해하는 것, 엉뚱한 말에도 싫어하지 않고 따라주는 것. 그리고 언제나 기다려주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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