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4일에 개봉한 ‘써니’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강형철 감독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우정, 사랑, 그리고 시간을 초월한 지속적인 유대감이라는 주제로, 1980년대와 현대라는 두 타임라인을 매끄럽게 이어줍니다. 우리의 학창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켜줄 ‘써니’의 줄거리와 OST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영화는 어른이 되어 잘 살고 있던 나미가 어머니 때문에 병원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옛 친구 춘화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춘화는 폐암말기로 22개월 남은 시한부환자입니다. 춘화가 세상을 떠나기 전 흩어진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하자, 나미는 춘화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친구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합니다.
1986년, 전라도에서 서울 진덕여자 고등학교로 전학은 오게 된 나미는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소녀였습니다. 전라도 사투리 때문에 전학 첫날부터 놀림거리가 된 나미에게 다가와준 친구가 바로 춘화입니다. 카리스마 있고 자유분방한 춘화의 소개로 못난이 장미, 찰진 욕쟁이 진희, 분위기 메이커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복희, 청순한 외모와 달리 반전의 독설가 수지를 만나게 됩니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하자며 ‘써니’라는 서클을 만들게 되고, 다 같이 학교축제에서 선보일 춤을 연습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학교축제 당일날 나미를 괴롭히던 같은 반 상미를 말리다가 수지가 다치게 되고,,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현대로 돌아와, 춘화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춘화의 장례식에 다시 모인 친구들은 빈소에서 학교축제 때 준비했던 춤을 춥니다.
영화 OST
‘써니’의 OST는 영화의 감정적 깊이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를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 1980년대와 현대 사이를 매끄럽게 엮는 이 영화는 진정성 있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만들기 위해 과거의 음악에 의존합니다. 등장인물들의 10대 시절에 인기 있었던 트랙들을 엄선하여 시대적 진정성을 이끌어냅니다.
Boney M.의 ‘Sunny’는 청소년기의 어려움을 헤쳐나갈 때, 친구들과의 깊고 깰 수 없는 우정으로 밝아지는 서사를 잘 나타낸 노래입니다.
나미의 ‘빙글빙글’은 노래의 전염되는 에너지와 소녀들의 열정적인 춤 동작이 결합되어 그들의 청춘의 자유로운 영혼을 잘 나타냅니다.
Richard Sanderson의 ‘reality’는 영화 라붐의 주제가로, 써니에서는 나미의 첫사랑을 표현하면서 라붐의 명장면이 패러디되기도 합니다.
명대사
“우린 다시 만날 거야. 잘 나간다고 쌩까는 년 있으면 찾아서 응징할 거고 못 산다고 주눅 든 년 있으면 잘 살 때까지 못살게 굴 거야”” 어린 시절 헤어지면서 춘화가 한 말. 춘화는 죽은 후에 막대한 유산을 경제적으로 힘들게 지낸 7 공주를 위해 남기면서 이 말을 지켰습니다.
“엄마로, 부인으로 살아왔는데 나도 내 인생의 주인공이었어. 나 역시 역사가 있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었다는 걸” 나미가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리뷰
‘써니’는 레트로 영화답게 1980년대의 음악, 패션등을 사용하여 시간과 장소감을 불러일으키며 1980년대의 향수를 능숙하게 이끌어냅니다. 우리가 거쳐온 시대는 달라도, 7공주들을 통해 학창 시절 친한 친구의 기억을 꺼내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써니’는 학창시절 학교 안에서의 괴롭힘, 가족 문제, 그 외 다양한 시련에 직면할 때 우정이 힘과 지지의 원천이 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 7공주들은 가장 찬란했고, 그들의 우정은 단단했습니다.
‘써니’는 단순히 추억을 더듬는 향수여행이 아닙니다. 추억을 더듬으면서 만나게 되는 찬란한 시절에 형성된 그들의 우정은 우연한 만남을 통해서 다시 이어지고, 이 우정은 성인이 된 7공주들에게 시련을 극복하는 힘, 편안함, 기쁨이 되어줍니다.
영화 ‘써니’를 통해 잊고 지냈던 유년시절의 친한 친구에게 연락을 한번 해보는 것을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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