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영화

올빼미 - 눈이 보이지 않으나 올곧게 세상을 바라보는 이

쨔야 2024. 2. 14. 23:28
반응형

올뺴미 - 경수와 인조

20221123일 개봉한 올빼미는 미스터리 사극입니다. 소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픽션으로 다루었습니다. (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

인조 (유해진 ) : 조선의 제16대 왕으로 소현세자의 아버지입니다. 청나라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가 죽게 되자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형익 (최무성 ) : 내의원의 어의로 아픈 소현세자를 담당합니다. 천경수의 능력을 보고 궐로 들이는 인물입니다.

천경수 (류준열 ) : 맹인침술사로 일하는 중 이형익에 의해 내의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어두운 곳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어서 소현세자가 죽는 날 사건을 목격하게 됩니다.

최대감 (조성하 ) : 영의정으로 청과의 화친을 주장하여 인조와 대립하는 관계입니다.

  줄거리

천경수는 맹인 침술사로 아픈 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내의원의 어의인 이형익은 새로운 의원을 찾아나서고 천경수의 뛰어난 침술 실력과 맹인이라는 이점 때문에 천경수를 내의원으로 불러 들입니다. 맹인이기에 궐내 비밀을 잘 지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천경수는 완전한 맹인이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었지만, 그냥 맹인 행세를 하고 지냅니다. 한편 청나라 볼모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돌아옵니다. 소현세자와 함께 돌아온 청나라 사신은 인조에게 88년 전 삼전도의 굴욕을 상기시키고 인조는 분노에 떨게 되죠. 청나라에서 서양 문물을 접한 소현세자는 청나라를 벗으로 삼아 조선도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발전시켜야 한다고 인조에게 건의하나, 인조는 삼전도의 굴욕 잊지 못하고 있었고 청나라와의 화친을 건의하는 소현세자와도 반목하게 됩니다. 또한 청나라를 뒤에 업은 세자에게 왕위를 찬탈당할까 두려워 합니다. 한편 소현세자는 천경수에게 진료를 받던 중 천경수의 비밀을 알아채게 되나, 이를 용서해주고 경수에게 동생의 약재를 챙겨주는 등 신경을 써 줍니다. 천경수는 이런 소현세자가 너무도 고맙습니다. 어느 밤, 이형익은 천경수와 함께 소현세자를 진료합니다. 천경수는 촛불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고 무명천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때 촛불이 꺼지면서 천경수는 소현세자가 침을 맞고 눈과 코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형익 앞에서 맹인행세를 하던 천경수는 피를 흘리는 소현세자를 두고 아무런 것도 할 수 없었죠. 방으로 돌아온 천경수는 이형익 몰래 해독제를 들고 소현세자에게 다시 돌아가지만 소현세자는 이미 죽은 후였습니다. 천경수는 머리에 남겨져있던 침을 챙기고 도망치다가 다리를 다치게 됩니다. 소현세자가 죽자 궐은 발칵 뒤집힙니다. 이형익은 자신의 침술에는 문제가 없었고 누군가 창문을 통해 도망갔다며 독살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천경수가 도망치는 것을 본 사람이 있었기에 이형익의 말은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천경수는 세자빈 강빈을 찾아가 이형익이 범인이라고 말해주고 머리에 남아있던 침을 건넵니다. 강빈은 이형익의 진료를 받고 있던 인조를 찾아가 이형익이 범인이라고 고하면서 침을 증거로 내밀죠. 하지만 인조는 오히려 강빈에게 누명을 씌웁니다. 인조가 이형익의 배후였던 것입니다. 인조가 범인인 것을 알게 된 천경수는 증거를 찾기 위해 이형익의 물건을 뒤져보고, 인조가 이형익에게 보낸 밀서를 발견하고 이를 최대감에게 알립니다. 하지만 최대감은 권력을 잡기 위해 인조와 거래를 합니다. 이를 알게 된 천경수는 대궐 한복판에서 인조가 소현세자를 죽였다고 외칩니다. “어떻게 아버지가 아들을 죽일 수가 있습니까?” 인조는 천경수를 죽이라고 외치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왕의 권위는 이미 땅에 떨어져 있었죠. 안타깝게도 세자빈과 원손은 결국 도움을 받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그리고 체포된 천경수는 모든 상황을 보고 있던 병사들의 도움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신분을 감추며 외딴 곳에서 사람들을 치료하며 지내던 천경수는 정신병이 생긴 인조를 치료하기 위해 다시 궐로 입궐하게 되고, 소현세자와 똑같이 인조에게 침을 놓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역사적 사실

인조실록에 죽은 소현세자의 모습이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라는 문장과 인조가 실제로 소현세자와 대립을 했다는 기록 때문에 인조가 소현세자를 독살했다는 가설이 있으나, 소현세자는 청나라에 지낼 때부터 지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리뷰

밤에만 잘 보이는 올뺴미천경수는 소현세자의 병이 사려가 깊어 생기는 병이라 하며 항상 올곧게 바라보시기 때문에 병이 생기는 것이니 눈을 감으시라고 말합니다. 자신처럼 비천한 몸은 눈을 감고 사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하지요. 하지만, 자신을 사람답게 대해주는 소현세자의 죽음을 바라본 천경수는 더 이상 올빼미 일수가 없습니다. 아픈 동생을 치료하는 것만이 삶의 목적이었던 아들을 죽이는 왕은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사람이었죠.  보이는 자들은 모두가 외면한 사실을 보이지 않는 천경수는 올곧게 바라보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천경수는 크게 외치죠. 어떻게 아버지가 아들을 죽일수 있느냐고....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