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3일 개봉한 ‘7번 방의 선물’은 7살 지능을 가지고 있는 아빠와 6살 딸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류승룡의 바보연기와 딸 갈소원의 귀엽고 똑 부러지는 연기로 큰 흥행을 이뤄냈죠.(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7살지능을 가진 용구는 세일러문을 좋아하는 딸 예승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예승은 세일러문 가방이 가지고 싶지만 용구의 월급날은 다음날이라 돈이 없고 마지막 세일러문 가방을 경찰청장 딸인 지영이 사가게 됩니다. 지영은 용구에게 세일러문 가방이 파는 곳을 안다고 하며 용구를 데리고 시장으로 향합니다. 갑자기 쓰러진 지영. 용구는 지영을 살리기 위해 응급처치를 하게되고 용구가 응급처치하는 것을 지영에게 나쁜 짓을 하는 것으로 오해한 주민의 신고로 용구는 감옥에 가게 됩니다. 보호자가 없어진 예승은 보호시설로 가게 됩니다.
7번 방으로 들어가게 된 용구는 용구를 오해한 수감자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지만, 방장을 대신해서 다치게 되고 용구의 순진함과 선함을 알게 된 수감자들은 용구를 도와주려고 합니다. 예승이는 종교행사로 교도소에 오는데 방 사람들은 예승이를 빼돌려서 용구와 만나게 해 줍니다. 예승이는 버스를 탈 시간을 놓치게되어 돌아가지 못하게 됩니다. 예승이의 깜찍함과 귀여움에 방 사람들은 동화되고 모두 예승을 숨기는 걸 도와줍니다. 하지만 교도소장 민환은 예승의 존재를 눈치채고 되고 예승을 돌려보내죠. 한편 민환은 재소자의 난동으로 화재에 휩싸이는데 용구를 뛰어들어 민환을 구해줍니다. 용구의 선함을 알게된 민환은 용구의 사건을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예승은 담임선생님과 같이 용구를 면회 옵니다. 예승과 용구는 애틋한 면회시간을 가지게 되고 이를 지켜보던 민환은 계속해서 용구가 신경 쓰입니다. 예승이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것을 알게 된 민환은 예승을 만나러 가고“저도 같이 잡아가시면 안돼요?”라는 예승의 말에 예승을 용구에게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예승은 몰래 77번 방으로 오게 되고 예승은 방장에게 글을 가르쳐주는 등 7번 방 수감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민환은 사건을 재조사하는 도중 진술서에서 뭔가 이상한 것을 알아냅니다. 또한 용구에게 사건에 대해서 듣게 된 77번 방 수감자들은 지영이 후두부가 다친 점, 그날 날씨가 너무 추워 수도파이프가 얼어있던 것을 근거로 시장에 얼음이 많아 지영이 얼음에 미끄러져 넘어졌고 사고로 벽돌을 맞게 되었다는 것을 유추해 냅니다. 용구가 의심받았던 것은 흉부압박사지거상법이라는 응급처치를 한 것이었던 겁니다. 민환은 용구 사건의 재조사를 부탁하기위해 경찰청장을 만나지만 딸을 잃은 경찰청장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7번방 수감자들은 재수사를 위해 용구가 받을 질문들을 예측하고 답변을 준비시킵니다. 용구는 강압적인 수사를 통해 진술서가 작성되었다고 말하는 연습을 합니다. 하지만, 재판당일 용구는 거짓자백을 하고 죄를 인정하고 맙니다. 재판 전 용구를 찾아온 경찰청장이 용구가 죄를 인정해야만 딸 예승이가 살 수 있다고 협박했기 때문입니다.
민환은 예승이를 딸처럼 보살펴 주고, 사형집행 당일 용구는 77번 방 수감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방을 나서고 예승이 와도 씩씩하게 이별을 합니다. 끝까지 예승을 위해 장난을 치며 헤어지죠. 그리고 용구는 주저앉고 맙니다. 항상 셋을 세면 다시 돌아보고 인사를 해주던 용구는 셋을 세는 예승이에게 다시 뛰어와 울면서 잘못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예승이는 사법연수생이 되었고, 용구의 사건을 모의 국민참여재판에서 용구를 변호하여 무죄판결을 이끌어냅니다. 용구의 억울함이 15년만에 풀린 것입니다. 예승은 눈물을 흘리며 아빠를 보내줍니다.
비하인드
1972년 춘천 사건을 모티브로 하였다고 알려져 있지만 많은 각색이 되었고, 실제 주인공은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납니다.
천만 관객 돌파로 장애인의 인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어 인권상승에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적 장애인을 정신적 불편함과 딸바보에 집중해 묘사하여 편견을 심어주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리뷰
한국형 신파답게 전형적인 웃음 끝에 후반에는 슬픔을 강요하는 영화이지만,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과 가족간의 사랑, 그리고 재소자 사이에서도 남아있는 정(情) 등이 이 영화를 울고 웃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특히 예승이가 아빠에게 이별을 고할 때 눈물 흘리지 않으신 분은 없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장애우들이 살기 힘든 환경이 많이 있습니다. 지적장애인이 노동착취를 당하기도 하고 학대를 당하기도 하죠. 이러한 인식이 좀더 많아져서 좀 더 나아진 장애우들의 인권보장이 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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