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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쨔야 2024. 3. 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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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2023년 8월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지진으로 모든 콘크리트를 쓸어버린 폐허가 된 도시를 중심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재난 영화입니다. 제목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유일하게 무너지지은 황궁아파트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이상향이자 유일한 희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갑자기 지진으로 지구 전체가 폐허가 되고 모든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지는데, 황궁파트만이 유일하게 멀쩡합니다. 주위 살아남은 사람들은 황궁파트로 몰려들게 됩니다. 아파트 주민 신혼부부 김민성(박서준 扮)과 주명화(박보영 扮)는 남은 식량들을 체크하며 걱정을 하는데, 외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오자 집안으로 들여보내 줍니다. 다음날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고 김영탁(이병헌 扮)이 나서서 화재를 진압합니다. 입주민회의에서 외부인에 대한 회의가 시작되고, 주민들은 화재진압에 앞장선 902호 김영탁을 대표로 뽑게 되고 투표를 통해 주민들은 외부인을 내쫓기로 결정합니다. 김영탁은 김민성에게 방범대 반장을 부탁하죠.
주민들은 모두 외부인을 아파트 밖으로 나가라고 하고, 영탁의 결사적인 투쟁으로 외부인을 내쫓고 주민들의 신뢰를 얻게 됩니다 사람들은 영탁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재정립하고 주민수칙도 정하며 공동체로써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죠. 주위의 폐허에서 추위에 죽어가는 사람들과 다르게 아파트 주민들은 잘 살아남고 있었죠. 하지만, 가지고 있는 식량은 점차 떨어져 가고 영탁과 방범대를 중심으로 주변의 식량들과 필수품들을 찾는 수색이 시작됩니다. 사람들은 죽은 시체들을 만나게 되고 놀라 기겁하지만, 점차 익숙해지며 외부인들을 바퀴벌레라 비하하면서 자신들은 선택받은 자들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수색대

어느 날 수색도중 지혁이 슈파마켓 주인의 공격을 당할 뻔 하자 민성이 슈퍼마켓주인을 공격하게 되고 김영탁이 그를 죽이게 됩니다. 수색팀은 슈퍼마켓을 털고 잔치를 벌입니다. 잔치도중 903호 주민의 딸이었던 문혜원이 살아서 돌아오게 됩니다. 영탁은 혜원을 주민으로 받아들여주지만, 불안해집니다. 사실 영탁은 원래 모태범으로 영탁에게 부동산 사기를 당해 복수를 하러 902호에 들렀죠. 그러다 몸싸움이 일어나 영탁을 죽이게 되는데 영탁으로 신분을 위장해 살고 있던 것이죠. 그런데 옆집 혜원이 나타나자 불안해진 영탁은 혜원에게 입조심을 시키죠. 주명화는 민성이 자꾸 변해가는 게 싫습니다. 사람을 죽였다는 소문도 들리고 불안해집니다. 한편 809호 주민 도균은 외부인들, 특히 아이들을 숨겨주고 있었지만 영탁에게 걸리게 되고 주민들은 바퀴벌레들을 처단해야 한다며 외부인들을 찾아내 모두 쫓아내죠 도균은 사람으로서 하면 안 되는 일이 있다며 투신자살을 합니다. 명화는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죠. 그러다 혜원에게서 영탁이 다른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방화벽을 통해 영탁의 집으로 들어가 진실을 알게 됩니다. 영탁이 수색대를 끌고 밖을 나갔다가 외부인들에 의해 습격을 당하게 되고 몇 명이 죽어서 돌아오게 됩니다. 그때 명화는 영탁의 신분위조를 밝히며 나가라고 소리칩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외부인을 내보내는 투표를 했다는 것은 잊어버린 채 영탁을 원망하고 내보려고 하죠. 그때 외부인들이 무기를 장착하고 공격을 해오기 시작합니다. 영탁은 다시 외부인들과 싸우다가 다치게 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하죠. 명화는 민성과 도망치지만 공격을 받아 민성이 다치게 되고, 아파트 주민들도 밖으로 도망가기 시작하죠. 명화와 민성은 도망치지만, 민성은 결국 죽게 되고 명화는 외부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살아가게 됩니다.

  리뷰

재난영화는 큰 스케일에 먼저 놀라게 됩니다. 해일이 덮치거나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거나...하지만, 재난영화는 재난을 겪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죠. 이 영화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극한의 상황에 내몰렸을 때 흔히 살아남은 사람들은 영탁의 광적인 이기심과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자부심에 물들어가기 쉽죠. 사람을 죽이고 나서 파티를 연다는 상식 밖의 행동도 하게 됩니다. 반대로 명화를 통해 이것이 정상적인가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행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결국 감독은 명화만이 살아남는 것을 통해 자신의 대답을 들려준 것은 아닌지...하지만, 명화의 대사를 통해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도 이러한 극한의 상황에 대처하는 보통의 사람이 모습이었다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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