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영화

해어화 - 질투에 눈이 멀어버린 아름다운 꽃

쨔야 2024. 3. 3. 23:14
반응형

해어화 - 행복했던 소율과 연희

말을 알아듣는 꽃, 미인(美人)을 말하는 해어화(解語花)’는 예인을 일컫는 말입니다. 미치도록 부르고 싶던 노래를 향한 예인(藝人)들의 경쟁 이야기. 영화해어화입니다.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1943년 비운의 시대. 예인 정소율(한효주 )은 어머니 산월이 운영하는 권번의 학생입니다. 소율은 도박빚으로 난장을 피우던 남자의 딸인 서연희(천우희 扮)을 맘에 들어하고 엄마에게 권번에 넣어달라고 부탁하죠. 둘은 단짝 친구가 됩니다. 한편 소율은 좋아하는 오라버니 김윤우(유연석 扮)이 있었죠. 윤우는 일본 유학생활을 접고 돌아와 소율과 윤우는 곧 결혼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소율의 첫 데뷔날. 경성 최고권력자인 경무국장 히라타 기요시의 집에서 약속이 있던 날, 윤우의 부름으로 갑자기 목포의 눈물의 이난영을 만나러 가게 되고 소율이 좋아했던 봄날의 꿈작곡가가 윤우란 것도 알게 되죠.

연희에게 뺏긴 조선의 마음’, 그리고 윤우

노래부르는 연희

소율은 난영 앞에서 정가를 한곡 부르게 됩니다. 그리고 연희도 급하게 초대하는데, 소율은 히라타 기요시의 집으로 다시 불려 가게 되죠. 노래를 부르러 온 자리인줄 알았지만 히라타가 목욕물을 준비해 놓은 것을 본 소율은 자신은 예인이라 단호히 말하고 돌아섭니다. 우울한 소율. 다음날 윤우가 찾아와 이난영 선생님의 티켓을 주고 가고 소율은 연희와 함께 참석하죠. 이난영은 노래를 한곡 부르고 자신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준 아가씨가 있었다며, 한껏 기대중인 소율이 아닌 연희를 호명합니다. 소율은 실망하지만 애써 태연한 척합니다. 하지만, 윤우는 연희를 따로 만나 음반작업을 하자고 하죠. 윤우는 모든 조선인의 마음을 어루어만져줄 조선의 마음을 작곡하고 싶었고, 소율이 부르고싶다고 한 이 곡을 연희에게 제안하죠. 권번을 나간 연희는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섭섭한 소율. 윤우는 소율에게 다른 많은 곡을 줄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에게는 너밖에 없다며 소율을 달래지만, 연희의 공연날, 소율은 연희와 윤우가 키스를 하는 것을 보고 말았습니다.

 모든걸 줬는데 넌 왜 그랬는데?”

 널 그렇게 만든 건 너야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마는 소율. 배신감에 소율은 히라타 기요시를 찾아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하고 그의 애첩이 됩니다.

그리고 조선의 마음이 심의통과가 되지못하도록 손을 쓰죠. 하지만 히라타의 도움을 받은 소율의 노래는 대중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연희의 노래는 암시장에서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소율은 윤우의 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윤우를 찾지만, 그는 서대문 형무소에 있었고, 빚때문에 공연이 힘들어진 연희가 소율을 찾아옵니다. 소율이 소개해준 연회장에서 연희는 강간당할 뻔하고 장교를 찌른 채 권번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권번에서 소율을 만난 연희는 모든 게 소율의 일임을 알게 되고, 말다툼하던 연희는 도망가다 총을 맞고 죽게 됩니다..

광복이 되고, ‘조선의 마음’LP가 복원되자 소율은 자신이 연희라며 나타나죠. 그렇게 소율은 가짜연희가 되어 지냅니다. 라디오 PD는 연희의 LP판에 적혀있던 정소율이란 사람이 있는데, 연희의 아류였지만, 소율 만의 곡 ‘사랑,거짓말이’란 곡이 정말 좋은 곡이었다며 평가하죠. 이 말을 들은 소율은 눈물을 흘리죠.

  리뷰

천재는 노력하는 자의 질시를 받을 수 밖에 없죠. 살리에르와 모짜르트처럼 말이죠. 하지만 천재는 그 질시를 모르죠. 천재는 존재만으로 시기질투를 일으키죠.  소율은 결국 연희의 천재성을 시기하면서 자신의 삶을 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윤우만 소율을 잘 지켜줬다면 소율은 연희를 응원해줬을거라 생각합니다. 음악과 연인 둘다 빼앗겨버린다면 소율에게 아무것도 없지요. 윤우는 무책임했고,  연희의 선택은 옳지않았죠. 연인에게 버림받은 소율은 존경하던 이들이 연희를 택하며 소율은 자신의 음악을 부정하게 되고 연희를 따라하게 되지만, 결국 소율만의 음악도 뛰어났다는것을 뒤늦게 깨닫는 결말은 정말 씁쓸합니다.

728x90
반응형

'K드라마,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작, 매혹된 자들(9화~결말 스포포함)  (7) 2024.03.04
세작, 매혹된 자들 (1화~8화)  (0) 2024.03.04
콘크리트 유토피아  (3) 2024.03.02
데드맨 - 이름의 무게  (3) 2024.03.02
싱글 인 서울  (6) 2024.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