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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 지금까지 이런 코미디는 없었다. 이들은 경찰인가, 치킨집 사장인가?

쨔야 2024. 1. 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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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 막내재훈,마형사,고반장,장형사,김형사

2019년 1월 23일에 개봉한 이병헌 감독의 '극한직업'은 마약반 경찰들이 잠복수사를 위장하기 위해 치킨집을 운영하는 이야기로, 배우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감독의 연출, 시나리오의 재치있는 입담이 어우러져 12일 만에 천만관객을 돌파한 코미디영화입니다. 대놓고 웃기겠다는 이병헌 감독의 맛깔난 대사와 그 대사를 캐릭터에 알맞게 잘 살려낸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반전의 후반부 액션씬까지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끊기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코미디 영화의 영역을 조금 더 확장시켰던 '극한직업'의 줄거리와 명대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열심히 범인을 쫒지만 범인은 마을버스가 잡고, 16중 추돌사고만 일으켜 해체위기에 처한 경찰 마약반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진 고반장에게 강력반 최반장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마약 밀반입 정황에 대해서 알려주고 마약범죄자 이무배가 입국하는 사실을 넌지시 건넵니다, 마약반팀들은 이무배를 잡기 위해 잠복수사에 돌입합니다.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을 감시하기 위해이들은 아지트 앞 망해가는 치킨집을 인수하게 됩니다. 그런데 진짜 치킨집으로 오해하고 들어오는 손님들 때문에 마형사가 치킨요리를 하게 되고, 왕갈비가 유명한 수원출신의 마형사는 갈비양념의 치킨을 개발하여 판매하게 됩니다.  입소문을 타고 장사가 잘되면서 범죄조직을 감시할 시간은 없어지고, 수사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혼자 범죄조직을 감시하던 김형사는 이무배를 발견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 팀원들 때문에 단독으로 범인을 쫒다가 놓치게 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무배의 조직원들이 아지트를 옮기게 되고 계속되는 실패에 마약반은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치킨집은 입소문이 타서 매출이 올라가고 유명해지고, 고반장은 차라리 퇴직하고 전업하여 치킨집이나 하고 살자고 합니다. 그러나, 인터뷰를 거절당한 유명방송국 PD의 보복성 방송으로 인해 치킨집까지 망할 위험에 빠지게 되고, 경찰에도 알려져 정직을 당하게 됩니다. 사면초가의 상황인 그들에게 정실장이 찾아와 수원 왕갈비통닭의 프랜차이즈화 사업을 제안합니다. 정실장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한 마약반팀들은 코웃음을 치는데, 정실장이 바로 현금가방을 보여주자 속아넘어가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됩니다. 이제, 마약반은 경찰이 아닌 치킨프랜차이즈 대표로써 다시 발돋움하고자 열심히 장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정실장은 이무배 조직원으로, 전국에 수원왕갈비통닭 치킨의 분점을 만들어서 마약운반지점으로 만들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치킨을 배달해 주면서 몰래 마약을 운반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분점을 마약조직이 운영하다 보니 불친절한 고객응대에 대한 소문이 퍼지게 되고, 고반장을 비롯한 마약반들은 분점을 관리하기 위해 위장조사를 하러 나갑니다. 분점조사를 하면서 그들은  배달원들이 마약을 치킨과 함께 배달하고 있는 것을 알아내게 됩니다. 한편, 혼자 조사에 나선 마형사는 한 분점에서 조직원들이 마작을 하는 것을 보고 같이 마작을 하며 정보를 캐내는데, 결국 정체를 들켜 납치당하게됩니다. 정실장의 정체를 알게된 마약반은 정실장의 사무실로 쳐들어가나, 먼저 눈치챈 이무배가 정실장을 감금하고 해외도피를 준비중입니다. 장형사는 마형사의 핸드폰에 커플위치추적앱을 설치해 그들의 위치를 추적할수 있게되고, 이무배의 중국밀항장소를 덮치게됩니다. 고반장은 강력반 최반장에게 이무배와 조직을 찍은 사진을 보내어 지원을 요청하고, 바로 싸움은 시작됩니다.이제 매번 실적최하,실패연속, 무능한줄 알았던 마약반의 반전이 시작됩니다. 김형사는 UDT특전사출신, 마형사는 유도국가대표 출신, 장형사는 무에타이 동양챔피언출신, 막내 재훈이는 맷집 좋은 야구부 출신. 그리고 고반장은 칼을 12번이나 맞았지만 살아있는 좀비. 이렇게 무능하게만 보였던 마약반은 액션에 있어서는 최고 정예들만 모인 팀들이었던 것입니다. 강력반이 도착하기 전 마약반은 이무배 조직무리들을 완벽하게 제압해 냅니다. 마약조직을 소탕한 마약반은 전원 일계급 특진이라는 쾌거를 이룹니다.

  명대사

"시내버스가 아니라 마을버스야" 강력반이 마약반이 잡던 범인을 시내버스가 잡았다는 사실로 마약반을 놀려서 받아치는 말. 뒤에 강력반이 잡던 범인이  스쿨버스로 잡히는 반전이 있습니다.

"재료 손질은 미리밀 해놨어야지. 직업정신이 없어." 치킨재료가 떨어지자 고반장이 잔소리를 합니다. 이들은 경찰인가요, 치킨집 사장인가요.

"왜 무전 안 받는데? 전화 안 받냐고. 아니, 왜, 왜, 왜 최선을 다하는데? 왜 자꾸 장사가 잘되는 건데?" 이무배를 혼자 쫒다가 놓치고 김형사가 화가 나서 외치는 말입니다.

"우리가 경찰이지, 치킨집 하러 왔냐?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예, 수원 왕갈비통닭입니다." 방송출연이 무산되자 아쉬워하는 팀원들에게 잔소리를 하다가, 전화가 오자마자 바로 치킨집사장으로 응대하는 고반장.

 "농어촌 특별전형 아니냐고 물어봐, 사람들이. 잘 안 믿더라고. 나 유도 국가대표 특채라고!!" 납치당한 마형사가 조직원을 제압하며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우리 같은 소상공인들 다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들이야" 왜 이렇게 열심히 사냐는 이무배의 말에 고반장이 화가 나서 되받아치는 말.

 

 리뷰

영화는 고반장이 유리창이 깨지면 변상할 돈이 없다는 이유로, 유리창 닦는 줄에 매달려서 범인을 잡으러 오는 첫 장면부터, 위엄과 권력을 가지는 경찰소재 영화가 가지는 흔한 클리셰를 부수며 시작됩니다. 범죄수사영화의 진부한 클리셰인 비리경찰도, 팀원 내 배신자도 없지만, 상영 내내 웃음을 끊이지 않게 하였습니다. 물론, 마약반 팀원들이 모두 어벤져스급의 능력자였다는 클리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출연한 배우들이 인터뷰에서 '300번 이상씩 같은 장면을 반복연습을 하니, 재미있는지도 몰랐다'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연습을 통한 자연스러운 연기는 이 영화의 흥행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웃고 싶을 때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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