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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 긴박했던 9시간. 악당은 악당일뿐..

쨔야 2024. 1. 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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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 이태식과 전두광

서울의 봄20231122일 개봉한 영화로, 현재 누적관객수 12971297만 명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0.26사건부터 12.12반란까지로,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게 된 12월1212월 12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의 9시간을 허구적 상상력을 더하여 만들어냅니다. 아무도 알 수 없었던 그 긴박했던 9시간을 살펴봅니다.(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시대적 배경

서울의 봄1968년 민주화운동 프라하의 봄에 비유한 말로, 1979년 10월26일~1980년 5월175월 17일 사이를 일컫는 말입니다. 10.26 사건으로 박정희가 서거한 후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대통령 권한대행 최규하는 민주헌법의 개정 및 대통령 직선제 실시를 시행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가 12.12반란을 일으켜 군권을 장악하게 되고,, 전국 곳곳에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겨울이 지나 따뜻한 민주화의 봄이 오길 기다렸으나,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신군부의 계엄군 투입으로 인해 무력진압되면서 종결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구의 민주화는 1987년까지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줄거리

‘18년간 집권한 절대권력이 사라졌다. 그러나 희망찬 새 시대는 오지 않았고 권력의 빈자리를 노리는 이들은 더 짙은 어둠을 몰고 왔다. 그해 겨울, 철저히 감춰졌던 그 이야기이다.’ - 오프닝

1026, 국무위원 및 정부고위 관계자, 군부대의 지휘책임자들이 육군본부로 소집됩니다. 이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전해 듣고,, 이내 계엄령이 선포됩니다. 육군참모총장 정상호대장이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되며, 국군보안사령관 전두광이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되어 대통령 시해사건을 담당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독점하게 된 전두광은 수사를 핑계로 권력을 찬탈하고자 하고,,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통해서 반란을 모의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두광을 눈여겨보던 계엄사령관은 육군본부 차장인 이태신을 수도경비사령관에 임명하여 전두광을 견제하고자 합니다.. 또한 계엄사령관은 오국상 국방부장관에게 하나회 핵심인물인 전두광과 노태건의 좌천을 건의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알고 있던 전두광은 하나회와 함께 반란을 모의하고, 대통령의 허락을 받아 계엄사령관을 체포하기로 합니다. 1212,12, 작전명생일잔치하나회는 이태신을 비롯한 수도주요 방어세력을 한 곳에 모아두고, 계엄사령관을 납치합니다. 납치도중 참모총장 공관에서 총격전이 발생하였고, 계엄사령관이 납치되었다는 보고를 받은 이태신은 배후가 보안사임을 알게 되고,, 반란진영에게 계엄사령관을 돌려보낼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전두광이 뻔뻔한 태도를 보이며 거부하고, 화가 난 이태신은 반란진압을 선언합니다. 이태신은 반란군의 진입로인 행주대교를 막아서고 봉쇄하려고 하나, 이미 반란군 측은 도청으로 인해 모든 내용을 파악합니다. 전두광의 기만전술로 인해 행주대교는 뚫리게 되고 무혈입성한 반란군은 홀로 도망쳐 숨어있던 국방부장관의 신병을 확보하여 결국 승리하게 됩니다.

 

 영화적 상상력과 빌런에 대한 단죄.

김성수 감독은 실제 19, 육군참모총장 공관 건너편에 살던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총성을 들었습니다. 20여 분간의 총성의 기억은 강력히 기억되어, 이는 12.12반란이 다 드러난 후에도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뀐 이 짧은 시간은 감독에게 풀리지 않는 의문이자 속상한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의구심과 영화적 상상력을 빚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김성수 감독은 전두광을 매력적인 빌런 캐릭터로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척점에 있는 이태신의 확고한 신념과 분투를 부각해 이 영화는 승리의 기록이 아닌 잘못의 기록이며, ‘악당들은 악당들일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군인인 하나회를 흡사 깡패들처럼 등장시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

 

 결론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켰던 영화서울의 봄은 실제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허구가 멋들어지게 어우러져서 엄청난 흥행을 만들어 냈습니다. 평화로운 시대에 살아가면서 우리는 안타깝고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를 잊게 됩니다.. 숨을 참을 정도로 긴박했던 9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면서, 이 날로 인해 민주화를 빼앗기고, 무력탄압으로 사그라졌던 희생자분들을 애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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