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1938 – 누구든 이런 판타지를 한번쯤 꿈꾸지않았을까?

구미호뎐 1938 - 산신들과 이랑

2023년 5월 6일부터 2023년 6월 11일까지 방영된 tvN 드라마 ‘구미호뎐 1938’은 이전에 방영된 ‘구미호뎐’의 시즌2로, ‘탈의파’와의 계약을 지키기위해서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하게된 구미호의 이야기입니다. 시즌1을 보지않았더라도 무리없이 볼수있으니 안심하고 시작해보겠습니다. 특유의 이미지로 저승사자, 구미호 같은 판타지가 잘 어울리는 이동욱 배우 때문에 시청을 시작했으나, 판타지같은 시나리오의 매력에 빠져버리게되는 ‘구미호뎐 1938’ 드라마의 리뷰 시작해봅니다.

 

  줄거리

구미호 ‘이연’은 반쪽짜리 구미호동생 ‘이랑’을 환생시키기위해서 내세출입국 관리사무소의 ‘탈의파’와 계약을 하게 되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자(홍백탈)가 삼도천의 수호석을 훔쳐가자 수호석을 되찾기위해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연이 돌아가게 된 과거는 1938년. 이연은 정체모를 탈을 쓴 자(홍백탈)에게서 수호석을 되찾고, 과거의 이랑을 만나게 됩니다. 이랑과 술 한잔한 이연은 다시 현대로 떠나고자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홍백탈이 이랑을 공격하게 되고, 이랑을 살리기위해 이연을 돌아갈 시간을 놓치게됩니다. 돌아갈 시간을 놓치게 된 이연은 ‘탈의파’를 찾아가게되고, 탈의파는 일본이 훔쳐간 ‘만파식적’을 되찾아오면 돌아갈 방법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이연과 이랑은 만파식적이 있다는 만주행 기차를 타게되는데, 산신 중 한명인 홍주가 이미 일본군에게서 만파식적을 가로챈 상태였고, 이연은 홍주에게서 만파식적을 뺴앗습니다. 만파식적을 찾았으나, 다음 일식까지 28일을 머물러야하는 이연. 이연은 이랑과 함께 홍주가 운영하는 묘연각에서 한달살이를 시작합니다. 이연의 말 때문에 도적질을 그만둔 이랑은 가수를 꿈꾸는 인어 ‘여희’를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한편, 이연의 부탁으로 홍백탈을 쫒던 홍주는 산신중 한명인 ‘천무영’을 만나게 됩니다. 어릴적 힘겹게 산신이 되기위해서 훈련하면서 서로를 지켜주자고 맹세했던 이연, 무영, 홍주는 무슨 연유인지 서로 소원해지게되고, 무영은 이연을 원망하고 복수를 하려고합니다. 한편,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인 가토 류헤이는 정체는 일본요고 다이텐구로, 조선을 쉽게 정복하고자 조선의 재력가의 딸 선우은호와 혼인을 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선우은호는 정체를 감춘 독립운동가로 가토와의 혼인을 피하려고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다가 선우은호는 이연의 오른팔인 구신주, 산신 천무영을 만나게되고, 이연과 홍주는 독립운동에 관여하게됩니다. 만파식적을 훔쳤던 일본군도 가토 류헤이의 부하 요괴인것도 알게됩니다. 산신의 존재를 알게된 가토 류헤이도 이들을 처리하기위해서 일본에서 시니가미용병단을 불러들여 이연을 없애고자합니다. 이연을 홍주의 도움으로 가까스레 시니가미 용병단을 이기게됩니다. 한편, 무영은 형의 귀신흉내를 내는 요괴에게 속아 수호석을 훔쳐서 요괴를 부활시키려고하다가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이연은 늦게도착해서 무영을 안고 절규합니다. 가토 류헤이와 선우은호의 결혼식날, 이연은 일본요괴 가토 류헤이를 없애기로 계획하고, 선우은호와 독립운동가, 무영, 홍주의 도움으로 류헤이를 없애고 무사히 현대로 돌아가게 됩니다.

  신과 요괴들

업신 : 어린 아기로 나오는 업신은 한국신화에서 저장과 부의 여신입니다. 극중에서는 금의 위치를 알아내는 존재로 나오게됩니다. 이연의 도움을 받게된 업신은 죽음에 가까워진 무영을 살려주기도 합니다.

동방삭 : 동방삭은 전통신은 아니며, 전설에 따르면 여신의 복숭아를 훔쳐먹어서 삼천갑자를 살게되고 늙지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산범 : 장산범은 부산광역시 장산 산속에 나타나는 호랑이 요괴로, 환각과 성대모사능력을 가졌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새타니 : 어려서 죽은 아이의 영혼으로 무당의 영험함에 도움을 주는 귀신을 말합니다.

조왕 : 불의 신으로, 부엌 아궁이를 담당하는 신입니다. 예로부터 불을 귀하게 여겨왔기때문에 신성시하고 숭배하였다고 알려집니다.

  리뷰

잘생긴 구미호와 너무 아름다운 산신 류홍주의 케미 만으로도 완벽한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우리나라 전통신인 업신, 동방삭 등 신선한 소재도 드라마 시청의 흥미를 높여주었습니다. 하지만, 1938년 조선이 핍박받던 이 시기에 우리가 진정 원하던 판타지는 바로 이연이 가토 류헤이를 처치하면서 말한 한마디. “이 땅의 주인은 니들이 아니야” 아닐까요? 그 시대에 진정 산신들이 존재하고 묘연각의 아이를 홍주가 보호해주듯, 산신들이 우리민족들을 보호해주었다면, 그래서 그 시대를 살고있던 우리 민족들의 아픔이 없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판타지를 꿈꾸는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