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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 울고 싶다면 그들의 사랑을 보세요

쨔야 2024. 2. 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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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 케이와 크림의 웨딩사진

갑자기 기운이 우울해지고 울고 싶어 질 때 문득 생각나는 영화. 2009311일에 개봉한 원태연 작가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시작합니다.(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

강철규/케이 : 라디오PD. 아버지가 암으로 죽자 엄마가 떠나 혼자 남겨집니다. 아버지와 같은 암을 앓게 되는 시한부 환자입니다.

은원/크림 : 작사가. 부모님과 여동생을 교통사고로 한 번에 잃게 되고 혼자 남겨집니다. 자신처럼 혼자 남은 철규가 신경쓰입니다.

차주환 : 잘 나가는 치과의사. 자꾸 자신에게 들이대는 은원이 신경 쓰이게 되고 사랑하게 됩니다.

  줄거리

철규는 운동장 벤치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은원이 다가와 물고 있던 담배를 철규의 입에 꽂아버리고 도망갑니다. 당황한 철규 뒤에는 선생님이 계셨고 철규는 선생님께 매를 맞게 되죠. 선생님께 맞으면서 끌려가는 철규는 은원에게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미안한 은원은 철규의 상처에 약을 발라줍니다. 그리고는 혼자 살고 있는 철규에게 같이 살자고 제안하고 뽀뽀를 합니다. 둘은 공통점이 많습니다. 나이가 같고, 라면을 좋아하고, 비 오는 날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고, 서로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부모가 없습니다. 철규의 아버지가 암으로 죽게 되자 엄마는 떠났고, 은원의 부모님은 교통사고를 당하셨죠. 철규와 은원은 서로에게 이름을 지어주기로 하고,, 철규는 케이, 은원은 크림이 됩니다. 케이는 크림을 사랑하지만 크림에게 고백할 수 없습니다. 케이는 아버지와 같은 암환자이기 때문이죠. 케이는 방송국 PD가 되고 크림은 작사가가 됩니다. 여전히 그 둘은 한 집에 살고 있죠. 크림은 케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케이는 좋아한다고 대답합니다. 소원이 뭐냐고 묻자 케이는 크림이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라 대답하죠. 너랑 결혼하면 안 되냐는 크림의 질문에 케이는 난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안된다고 거절합니다.

크림은 방송국에서 만난 치과의사 주환을 유혹하려고 합니다. 주환은 집안도 좋고 성격도 좋은 좋은 남자입니다. 크림은 케이에게 주환과 사랑에 빠졌다고 얘기해 주죠. 하지만 주환은 약혼녀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주환의 약혼녀인 제나는 남자관계가 복잡한 사람이었고, 케이는 제나에게 파혼을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케이는 제나에게 자신이 시한부이며, 자신이 죽은 후 크림이 혼자 외롭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합니다. 제나는 시한부 케이의 사진을 피사체로 쓰고 싶다고 조건을 내걸고 파혼을 해줍니다. 주환과 크림은 결혼하기로 합니다. 크림은 웨딩드레스를 고르러 케이와 함께 가게 되고, 크림은 웨딩드레스 시착사진을 케이와 함께 찍습니다. 크림은 주환과 결혼식을 올리고, 혼자 남겨진 케이는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케이의 시선이었습니다.

시간은 다시 크림의 시선으로 돌아가 흐르게 됩니다. 작사가 잘 안돼서 스트레스를 받던 크림은 케이가 평소 먹는 비타민을 훔쳐먹는데 정신을 잃게 됩니다. 병원을 찾은 크림은 비타민이 아닌 말기암 환자가 먹는 약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크림이 케이를 처음 만난 것은 크림의 부모님과 동생이 교통사고로 떠난 지1년이 지난 날, 케이가 엄마로부터 버림받던 날이었습니다. 케이는 엄마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며 계속 울고 있었죠. 크림은 그런 케이가 자신보다 아파 보였고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남은 케이와 같이 살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케이가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된 크림은 케이의 소원을 물어보죠. 케이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없어지면 남아있을 크림이 너무 걱정이 됩니다. 크림은 케이의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아니 케이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주환과 결혼하기로 합니다. 케이의 병은 점점 더 악화되어 갑니다. 크림은 주환과 결혼식을 서두릅니다. 케이와 웨딩드레스 사진을 찍어야 하고, 결혼식을 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크림은 주환과 결혼한 것이 아니라 케이와 결혼을 한 것이었죠.

주환은 은원의 녹음기를 듣고, 은원과 철규의 웨딩사진을 보고 은원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주환은 봉안당 철규의 사진아래 은원을 놓아주고 그들의 웨딩사진도 함께 놓아줍니다.

  명대사

사랑하는데 말이 필요하면 벙어리는 어떻게 사랑하니?”

“죽지마 이 나쁜 새끼야, 이 말을 물 한잔과 함께 삼키며, 제발 나한테 얘기해. 내가 안아주게 내가 같이 죽어줄게 라는 말을 다시 물 한잔과 삼키며 나는 라면을 다 먹었습니다.”

어디든 마음 편히 가, 내가 조금 있다 찾아낼게. 널 찾아온 날 보고 화를 내면 안 돼.. 힘들게 너를 찾아갔는데 우리 거기서 다시 만나면 두 번 다시 울지 말자. 기다려...내가 곧 갈게.”

 

  감독 원태연

1992년 시집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생각을 해’ 로 데뷔하여, ‘손 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등의 작품을 썼습니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로 감독으로 데뷔하였고, 다양한 작사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리뷰

케이가 죽게 될 때까지 영화의 전반부는 ? 뭐지? 크림 쟤는 뭐 하는 애야?’라는 조금 짜증이 날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후반부에서는 그녀의 슬픔에 동화되어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죽음은 덤덤히 받아들이지만 자신이 죽고 나서 외로울 크림이 걱정되는 케이와 자신에게 병에 대해 솔직히 말하지 않는 케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모든 아픔을 혼자서 감당하는 크림의 사랑에 어떻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곳이 어디든 케이와 크림이 만나 두 번 다시 울지 말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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