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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영화의 클래식이 되어버린 '클래식'

쨔야 2024. 1. 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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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 상민과 지혜가 비를 피해 뛰는 장면

2003년 1월301월 30일에 개봉한 로맨스영화 클래식은 엄마 주희와 딸 지혜를 손예진이 1인21인 2역으로 맡아 애절한 사랑을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며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조승우의 새로운 발견이 되기도 한 영화이죠.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좋은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지혜는 새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우연히 창고에 있는 엄마 주희의 일기와 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편지와 일기장은 지혜를 과거로 보내며 엄마 주희의 어릴 적 첫사랑을 보여주는 매개체가 됩니다.

주희는 여름에 시골로 놀러 가서 쇠똥구리를 잡고 있는 준하를 만나게 됩니다. 주희는 준하에게 강 건너 귀신 나온다는 집으로 가자고 제안하고, 준하는 배를 노 저어 강건너로 가게 되는데 뜻하지 않게 주희가 다리를 다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소나기로 인해 타고 온 배가 떠내려가서 둘은 발을 묶이게 됩니다. 딸을 찾으러 온 주희의 부모 덕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주희는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준하에게 건넵니다. 그리고 주희는 인사도 없이 돌아가게 됩니다.

어느 날 태수는 준하에게 연애편지 대필을 부탁하고 상대는 약혼자인 국회의원 딸 주희입니다. 가슴 철렁한 준하는 모른척하며 태수의 연애편지를 대필해 줍니다..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된 주희와 준하는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를 태수는 눈치채지만 묵인해 줍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준하는 태수에게 주희를 만나는 사실을 고백하지만 태수는 그 목걸이 들키지 않게 조심해라. 그거 우리 아버지가 준거다라고 쿨하게 얘기해 줍니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하죠. 준하가 태수이름으로 주희에게 보낸 연애편지가 태수의 집으로 반송되면서 태수의 아버지가 사실을 알게 됩니다.. 태수는 주희를 포기하고 싶다고 하지만 태수의 아버지는 허리띠를 풀어서 태수를 심하게 때립니다. 태수는 결국 자살을 시도하게 되고,, 준하가 늦지 않게 태수를 발견해서 다행히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충격이 크게 받은 준하는 주희가 준 목걸이를 병실에 걸어두고 주희를 단념하기 위해 군대에 입대하여 월남전으로 파병을 떠납니다. 파병사실을 알게 된 주희는 기차역으로 준하를 찾아가고, 준하에게 목걸이를 다시 건넵니다.

시간이 지나고 예정대로 주희와 태수는 결혼을 하게 되고,, 딸 지혜를 낳고 살아가던 중 준하의 사망소식을 듣게 됩니다.. 준하의 유골은 강에 뿌려지며 이를 딸 지혜와 바라보던 주희는 오열합니다.

현대로 돌아와서, 딸 지혜는 엄마의 사랑이 지금 자신의 상황과 유사하여 놀랍니다. 사실 지혜는 좋아하는 연극부오빠 상민이 있었으나 친구 수경의 부탁으로 연애편지를 대필해주고 있었고,, 결국 상민은 수경과 사귀게 됩니다. 상민과 수경의 데이트를 보면서 마음이 심란했던 지혜는 상민을 잊으려고 노력합니다. 소나기가 오던 어느 날,, 우산이 없던 지혜는 비를 피해 나무 밑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우산이 없는 상민이 나타나 겉옷을 벗어서 지혜와 함께 머리에 뒤집어쓰고 도서관으로 바래다줍니다.

며칠뒤 또 비가 오는 날, 매점 언니에게서 그날 상민이 우산을 가지고 있었으나 자신을 보고 매점에 우산을 두고, 우산 없이 뛰어온 것을 알게 된 지혜는 상민처럼 자신의 우산을 매점에 두고, 상민의 우산을 대신 들고 상민에게로 뛰어갑니다. 우산이 있는데 왜 비를 맞고 다니는지 묻는 상민에게 지혜는 상민의 마음을 알아차린 사실을 말해주고, 결국 상민은 지혜에게 고백을 하게 됩니다.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데이트 코스로 엄마의 추억이 담긴 강가로 가게 되는데,, 강가에 앉아 그날의 추억을 듣던 상민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고, 목에서 목걸이를 꺼내드는데, 알고 보니 상민은 준하의 아들이었습니다. 이렇게 부모세대의 엇갈렸던 가슴 아픈 사랑은 자식들의 세대에서 만나 사랑을 완성시키게 됩니다.

  클래식의 OST

영화 클래식에서 OST를 빼놓고는 말하기 힘들죠.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도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명곡. 바로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은 준하와 주희의 풋풋한 사랑, 그리고 상민과 지혜의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로, 당시 엄청난 인기를 받았습니다.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은 가사 그대로 너무 아픈 사랑에 힘들어하는 준하와 주희의 아픔을 보여주며 영화의 감성을 극대화시켜주는 노래입니다.

  리뷰

클래식은 고전이라는 뜻으로 국어사전에 옛날에 만들어진 것으로 오랜 시대를 거쳐 현재에도 아직 높이 평가받고 있는 예술작품의 의미를 가집니다. 영화 클래식은 제목 그대로 3030년 전 엄마 주희의 사랑을 고급스러운 색감과 감수성으로 클래식하게 표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화 자체가 클래식이 되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엄마와 딸이 평행관계로 30년의 시간차에도 비슷한 사랑을 하는 것과,, 목걸이 하나로 이야기가 반전에 반전을 이끌며 전개되며 우연이 필연으로 되는 과정이 흥미로왔습니다.

감미로운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음악을 들으며 지난 풋풋한 첫사랑을 떠올려보는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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