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넷플릭스 보고 갈래?’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라면 먹고 갈래요?’라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라면 먹고 갈래요’라고 잘못 알고 있는 대사 ‘라면먹을래요?' 를 탄생시킨 영화 ‘봄날은 간다’입니다.(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사운드 엔지니어인 상우는 강릉의 한 방송국 외주 프로듀서 은수는 속초역 대합실에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던 은수는 상우와 함께 녹음을 위해 여러 장소를 찾아 여행하게 됩니다. 눈 덮인 산사에서 밤새 풍경소리를 수음하던 상우는 깜빡 잠이 들게 되고 그런 상우를 바라보던 은수는 상우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소리 채집이 끝나고 은수를 데려다주는 상우에게 은수가 갑자기 되돌아가 “라면..